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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그림책

Sleeping Forest

20220101

 

영하 13도. 엄청 춥지만 바람이 없어 견딜만하다.

그 추운데도 중무장하고 별보러 나와섰더니

이런 호사가 없다. 오리온이 시리우스와 프로키온을 데리고 걸으러 나왔다. 나도 그들을 따라 걷는다. 겨울철 대삼각을 보고 즐거워하는 이유는 그 도형에서 안정감을 받으라는 것이겠지.

 

 

 

 

 

Happy New Year를 외치고 또 별보러 나왔다. 기온은 더 떨어졌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돈.시간.에너지를 써도 아무렇지도 않은 대상들이 있다. 2021년에는 그것들에게만 집중하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마지막날 쏟아져 들어오는 메세지들을 읽으며 행복했다. 고맙고 덕분이고 내가 이유였다는 말들..보고싶고 사랑한다는 말들..그것도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그것도 연령대와 성별과 인종을 달리 해서, 우리나라와 세계 각곳에서 받고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와..이럴 때, 하늘은 이기 머선 일이고.

한 해를 마감하며 에너지가 넘실넘실 우주에서 땅으로 내려와 내 안으로 들어왔다.

 

 

 

Sleeping Forest

Nivola Uya

 

숲에 오니 숲 책을 들고 오고 싶었다.

니볼라의 새 책을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2021여름에 알게 된 이 스페인 작가는 점점 사랑스러워진다. 그가 인스타에서 포스팅하는 자연물과 노는 법은 매번 따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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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한동안 온라인판매가 되지 않아 니볼라에게 말했더니 내가 출판사에게 얘기할게..라고 해서 마침내 사게 된 책이다. 수채물감으로 맑게 그린 그림은 기분좋은 숲분위기다.

 

개구리는 자고 싶지 않다. 숲 속 친구들을 찾아가서 놀자고 조르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는다. 졸리고 피곤해 죽겠는데도 자는 것 말고 놀고 싶은 개구리의 표정에서 나를 읽는다. 일할거리가 쌓여 잠을 줄일 수 밖에 없는지라 잠을 자는 것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편하게 잘 수 있는데도 잠들지 못하고 꼭 끝까지 버티다가 잔소리를 듣거나 졸다가 목이 툭 꺾여 이러다 죽겠다 싶어 허겁지겁 자는 것이 버릇이다. 개구리는 놀고 싶어서, 나는 일해야 해서 잠이 들지 못한다.

그럴 때 등장한 부엉이는 난 밤에 안 자..나랑 놀자..내가 태워줄게..강적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안자겠다며 버틴 개구리는 졸려 죽겠는데도 놀아야 한다.

 

The feather's softness, the light movement of the bird's flight, and the warm and aromatic forest air wrap around the little frog, and she falls asleep in an instant.

 

그러나 등에 올라탄 순간 부드러운 사각거림, 속삭이는 듯한 날개짓, 따뜻하고 향긋한 숲내음은 개구리를 단잠에 빠지게 한다.

 

일하느라 잠들 수 없는 나를 위한 방법은 미리미리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하루 3시간이어도 거뜬없고 밤을 새면 오히려 텐션증강으로 일을 더 했다. 이제는 말도 안 된다. 도저히 몸과 정신이 따라오질 못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그러니 깨어있는 시간에 더 집중하고 잠이 올 때 스르륵 행복하게 잠들자.

기지개를 쭉 피면서 오늘 수고많았다고 가슴을 톡톡 두들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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